장바구니
총 개의 상품이 담겨있습니다.
장바구니 페이지 이동

    공지사항 공지사항에 등록된 게시글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바다숲 언론보도] 바다와 햇빛이 만든 갯벌 위 산물 감태 @행복이 가득한 집
    작성자 바다숲운영자
    조회수 3737
    첨부파일 20150310170834.jpg

    행복이 가득한 집 2015년 2월호 


    달 감甘에 이끼 태苔, 단맛 나는 이끼

    감태는 <자산어보>에도 등장할 만큼 수백년의 역사를 함께해온 것에 비하면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 까닭은 감태의 까다로운 특성 때문이다. 감태는 청정지역에서만 나타난다. 매년 같은 자리에서 나지 않고, 씨를 뿌릴 수도 양식을 할 수도 없다. 이는 곧 믿음직한 식품임을 의미한다. 

    감태는 환경에만 민감한 것이 아니라 채취 후 관리도 까다롭다. 그래서 송원식품 송철수 대표는 30년전부터 지금까지 전남에서 채취하는 감태를 바닷물에 담근 채 트럭으로 실어 날으는 방법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큰 조수 간만의 차와 일교차가 맛 좋은 감태를 만든다

    감태는 추위가 한창인 1~2월에 채취한 것이 가장 맛이 좋다. 태안에서도 감태 채취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은 송 대표의 큰 딸 송주현씨는 2년 전부터 송원식품의 프리미엄 해조류 전문 브랜드 바다숲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수십 년간 아버지가 일구어 온 감태를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브랜딩해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에서다. 

    감태는 물때가 맞아야 갯벌에 들어갈 수 있기에 채취할 수 있는 날은 적다. 이번 취재의 동행인으로 레이먼 킴 셰프가 함께했다. 레이먼 셰프가 감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감태와 돼지고기가 꽤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감태 특유의 향이 있어 고기의 잡내를 싹 잡아줍니다. 그런데 감태가 더 좋은 건 소화를 도와주어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거에요. 고기에 곁들여 먹기에는 불에 살짝 구운 감태가 제일 잘 어울립니다."

    "생감태를 본 건 저도 처음이에요. 자르르 윤기가 도는 것이 곱고 향도 진하네요. 그동안 구운 것만 먹어서 그런가 이렇게까지 진한 향을 맡아보지 못했어요. 말린 감태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매력이라면, 생감태는 부드럽게 입안에 퍼지는 향이 일품이에요."


    갯벌의 밥도둑 

    감태는 물에 여러번 헹궈 모래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기를 꼭 짠 감태 한 줌을 틀을 대고 슬슬 펼친 뒤 마당에 널어두고 말린다. 햇볕이 좋은 날엔 두어 시간이면 충분히 마른다. 1백 장씩 묶어 작업장으로 옮긴 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골라 내버린다. 기계로 찍어내는 김과 달리 수작업으로 떠서 말린 감태는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손으로 느껴지는 감만으로 불 조절을 해 재빨리 구워낸다. 

    감태는 고기나 회에 곁들이면 탈이 나지 않고,또 한식 요리와 잘 어울린다. 레이먼 셰프는 감태 파파르델레 오일 파스타와 삼겹살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듀럼 세몰리나로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 그 위에 생감태를 고루 펼친 뒤 다시 얇게 민 반죽을 덮어 파파르델레 생면을 뽑았다. 연둣빛을 띈 면은 얼기설기 얽힌 감태 결이 투과된다. 감태 고유의 색과 조직을 살리기 위해 두꺼운 파파르델레로 만들어 보았다고. 

    생감태부터 구운감태, 볶은 감태 등을 두루두루 먹어보았다는 레이면 셰프는 생감태는 고기나 해산물, 감자 등 곡물과 두루 잘 어울리며, 구운 감태나 볶은 감태는 치즈 등을 곁들여 카나페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좋은 식재료를 찾아 세상에 소개하는 이와 이를 맛깔 난 한 접시 요리로 만드는 셰프가 만나 자연이 예술로 재창작되었다.  


    (글/ 박유주 기자 사진/김동오 기자 요리/레이먼 킴(세흐림니르 미드가르드, 02-516-9400 취재협조/바다숲)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확인
    수정 삭제
    목록보기

    관련 글 보기

    게시글 목록
    Content
    Name
    Date
    Hits
    [바다숲 언론보도] 바다와 햇빛이 만든 갯벌 위 산물 감태 @행복이 가득한 집
    바다숲운영자
    2015-03-10
    3737
    비밀번호 확인 닫기